이제 아침 저녁이면 입김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차가운 공기가 폐로 들어올 때면 옷을 2겹씩 입고 나와도 추위로 떨리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옷이라는 것을 통해 추위를 대비할 수 있지만 길고양이들은 어떻게 겨울준비를 할까요?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첫눈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며 겨울을 준비하죠. 길고양이들의 몸에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여름철 털갈이로 얇아졌던 털들이 다시 빽빽히 피부사이로 가득채워지고 매서운 겨울 바람을 대비하기 시작합니다.

 

 

추운 칼바람과 눈발을 대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하지만 환경적 여건의 부족은 길고양이들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그 환경적 여건부족이란 바로 먹이와 물을 구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다른 동물들은 다른 깊숙한 곳으로 숨어들기 때문에 고양이로서는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봉투를 뜯을 수밖에 없고, 그마저도 부족해 몸이 마르기 일쑤입니다.

 

 

특히 겨울철 태어나는 아기 고양이들은 체온조절을 배울 시간조차 가지지 못한채 싸늘하게 죽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겨울철이면 길고양이들의 겨울집 마련을 위해 박스나 여타 남는 옷가지들로 집을 만들어주기도 한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에도 필수적인 것이 물이죠. 이것은 길고양이들에게도 마찬가지랍니다. 쉽게 구할 수 있던 시냇물들도 겨울철이면 모두 얼어버려 마시지 못하니 더욱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시기에 길냥이들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요즘은 그래도 많은 분들이 길고양이들을 위해 캣맘, 캣파파를 자처해서 많은 도움의 손길을 뻗어주고 계십니다. 동네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에게 따뜻하게 먹이도 건내주시고 말도 걸어줍니다. 그런데 이런분들에게도 고민이 하나 있는데, 바로 물을 두고가면 몇시간 안되어 얼어버려 결국 아이들이 못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꿀팁하나 공유드리려 합니다. 물에다가 설탕을 조금만 타게 되어도 어는점이 내려가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게 물을 마시게 해줄수 있답니다. 물론 설탕을 많이 넣으면 마시는 길냥이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넣어주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아니면 아예 물통주위로 핫팩을 둘러서 얼지 않도록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물만 제대로 마실수 있어도 컨디션 유지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먹이를 거부하는 길고양이들도 물은 마시고 간답니다.

 

 

겨울은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열량이 많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더욱 좋은 것을 주기위해 습식사료나 캔사료를 준비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길냥이와 친하셔서 바로 먹을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는한 이 또한 얼어버려서 먹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랍니다. 그러니 겨울철에는 건식사료만 주는걸로 해주세요:)

점점 더 추워질수록 운행하고 들어온 자동차의 엔진과 타이어의 열기에 몸을 녹이기위해 다가오는 길냥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 따뜻함과 아늑함에 그대로 잠들어버리는 아이들도 많담니다. 이렇게 되어버리면 이것을 모르는 운전자가 아침에 나와 시동을 걸고 출발하게 되면 아찔한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겨울철에는 운행 시작전에 이것만 지켜주세요!

- 차를 타기전 보닛을 두번정도 두드려주세요.

- 차 밑이나 타이어 위에 고양이가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시고, 차를 타실때 차문을 세게 닫아주세요.

- 엑셀을 밟기 전 운전석에서 발을 2~4번 굴러주세요.

 

 

이렇게만 해주셔도 길냥이들의 겨울나기에 엄청난 도움을 주시는 것이기에 아이들도 감사함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사소한 행동이지만 그 아이들에게는 생명의 신호이기도 하니, 잊지마시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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