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대행 서비스 모범택시 드라마의 메인 작가가 교체되었습니다. 예전에 비해 드라마 촬영 도중 작가가 교체되는 비중이 상당히 많아진 것 같습니다. 모범택시 작가 교체 이유와 앞으로의 반향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불과 얼마 전 성공적인 시작과 달리 점점 진행될수록 내용이 산으로 간다는 이야기가 커져갔던 '경이로운 소문'의 경우도 중간에 작가가 교체된 드라마입니다. 초반 탄탄했던 스토리에 비해 점점 내용 자체가 신파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다 보니 흥미를 잃기 일쑤였죠.
모범택시 작가 교체 이유
총 16부작으로 이루어진 드라마 모범택시는 초반 이제훈의 대역이 너무 티가나서 욕을 먹기도 했는데요. 이후 이제훈 본인의 진지한 연기력으로 모든 것을 커버해버립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모범택시는 기존 오상호 작가가 집필해왔으나 내부적 갈등으로 인해 이번 하차가 결정되었습니다.
본인 오상호 작가의 말에 따르면 "최초 시청자들과의 약속대로 범죄오락물을 기본으로 한 통쾌한 사이다 액션을 이어가려고 했으나 감독님과의 의견이 맞지 않아 하차하게 되었다'라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시청자와의 약속을 이어가려고 드라마 나름의 색을 유지하려 했지만 그 색을 무시하고 바꾼다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가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합니다.
너무 가볍지 않게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시라면 진지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범죄오락 스타일로 해야 한다 생각했는데 감독님의 색으로 다운시켜가며 진행하고자 하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합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의견이 갈라진 것은 쌍둥이 에피소드로 "드라마 본래의 색이라고 하기에는 결이 달라서 다른 에피소드로 가려고 했는데, 감독님께서 다른 작가를 구해서 기존 쌍둥이 에피소드를 가겠다고 하셨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서로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로 인해 서로 갈라서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모범택시의 반향
해당 드라마 PD인 박준우 PD는 다른 매체를 통해 원래부터 분업하여 드라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에 오상호 작가는 방향성의 차이로 인한 하차는 맞지만 처음부터 분업은 아니었다는 팩트를 발표했습니다. 아마 드라마에 악영향이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거짓말을 한 게 아닌가 싶네요.
현재 교체된 작가인 이지현 작가의 연혁은 이렇습니다.
2013 : 영화 '소원 택시' 각본
2014 : 영화 '설계' 각본
2018 : 드라마 '연남동 539' 작가
2021 : 모범택시 11회부터 집필
그렇게 깊게 보지는 않았지만 그다지 확 구미가 당기는 이력은 없습니다. 물론 가능성은 있으니 천천히 지켜봐야만 하겟지만 '경이로운 소문'꼴이 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되네요.
재밌게 보고 있던 드라마가 망작이 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경이로운 소문' 정말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끝까지 보고 나서 작가가 바뀐 것을 알게 되고 드라마 제작에 관해 이렇게 전문성 없이 가나 실망이 깊었습니다. 이번 '모범택시'의 성공을 기대하며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