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이제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며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럴때면 물놀이 생각 간절히 드실거에요.

 

 

 

보통 물에 빠져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을 '익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놀이 후의 익사 즉 '마른 익사'에 대해서는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얼마 전 미국 텍사스의 4세 소년이 물놀이를 다녀온 뒤 호흡 곤란과 구토, 설사 끝에 '마른 익사'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소년은 수영장에서 놀던 중 갑작스런 물살로 물속에 잠시 빠졌지만, 다행히 별 이상없이 물속에서 빠져나와 계속 물놀이를 즐겼는데요.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배탈이 난 것처럼 구역질과 설사를 계속한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비상약을 먹이고 상태가 호전되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고, 구토와 설사 증상과 함께 호흡곤란 외에도 아이가 어깨의 고통까지 호소하자 부모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는데요. 안타깝게도 병원에 입원한 다음날 아침, 아이는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의사는 소년의 폐와 심장 부근에 물이 고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마른익사'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놀이 후 닷새만에 벌어진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여름철 물 밖의 익사 사고, 마른익사 주의

더위를 피하는 데 있어 물놀이는 제격이지만, 수심이 깊거나 급류가 빠른 곳에서 자칫 잘못하면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4살 소년의 경우처럼 물 속 뿐만 아니라 물 밖에서도 익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마른 익사'라고 합니다.

 

'마른 익사'란 물에서 나온 뒤 24시간 이내에 호흡곤란 증세가 생기는 것으로, 물놀이 중 들이마신 소량의 물이 기도를 타고 폐로 들어가 염증과 수축이 발생해 질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후두가 덜 발달된 4세 이하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

물놀이 후 호흡곤란, 구토 온다면 '위험'신호

 

 

 

마른 익사는 주로 4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목에는 후두가 있어 체내로 들어오는 물이 폐로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데, 어린 아이들은 후두가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아 물을 많이 마시면 기도로 넘어가 위험한 상태에 놓일 수 있는 것입니다.

 

마른 익사 증상은 수영이나 물놀이 후 평소와 같은 일과를 보내다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숨이 가빠지고 기침이 나며 심한 경우 거품을 토해내기도 합니다. 극도의 피로감이나 무기력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만약 아이가 물놀이 후 마른 익사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 상태를 확인하는 게 가장 안전하며, 마른 익사는 조기에 발견되기만 한다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에 빠졌거나 물을 많이 먹었을 경우

48시간 관찰 필요

 

 

마른 익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를 할 때 어른 한 명이 아이 한 명을 주의해서 지켜보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때 아이가 물에서 허우적 거렸다던가 물에 빠진 적이 있다면 물놀이 후 더 주의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마른익사 증상은 48시간 이후에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이틀 정도는 아이의 상태를 계속 확인하는 게 필요하답니다. 또한 성인일지라도 천식 등 평소 호흡기나 폐가 약한 사람이라면 마른 익사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웃분들께서는 부디 즐거운 물놀이의 끝이 고통으로 다가오지 않도록 건강한 물놀이를 위해 다들 미리미리 조심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휴가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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