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집밖으로 나가는 것을 꺼려하실 거 같아요. 어느덧 민족의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 다가오지만 정부에서 가족간의 모임도 자제를 요청하는 만큼 차례도 집에서 간소하게 지내려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막상 내가 차례상이나 제사상을 차려본적이 없다보니, 지방을 써야만 하는데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실 겁니다. 솔직히 자주 쓰는것도 아니기에 내용도 잘 떠오르지 않을때가 많아요. 오늘은 제사 지방쓰는 법에 대해 설명을 드려보려 합니다. 쉽게쉽게 필요한 부분만 알려드릴테니 잘 활용해 주세요:)

복주머니

제사 지방이란 무엇인가?

과거에는 집집마다 조상의 위패(신주)를 모신 사당이 있었는데요. 사당은 조선시대 양반층이 먼저 만들기 시작을 해서 조선 후기가 되면서 각계각층으로 일반화 되었고, 가난한 사람들도 집안 한쪽에 간단하게 조상의 위패를 모실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답니다.

 

제사를 지낼 때는 이 위패를 모셔다가 지냇었죠.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가정에 사당도 없고 조상들의 위패도 따로 없기때문에 명절이나 제사를 지낼 때 형편상 임시로 종이에 글을 적어 위패대신 사용하게 된 것이 바로 지방이랍니다.

 

 

주로 제사를 지낼때 조상님을 상장하는 것으로 신주 대신 사용하는 것이며 제사 직전에 만들었다가 제사를 마치면 소각하는 것입니다.

 

지방 내용으로는 제사를 모시는 사람과 친속관계, 조상의 관식(여성은 봉호) 시호(여성은 성씨)등을 나타내는 글이에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직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시기에 만들어진 풍습인 만큼 여성의 경우만 해당하는 사항도 있습니다.

 

제사 지방 쓰는법

지방은 보통 한자로 쓰다보니 마냥 어렵게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막상 알고보면 별거 없답니다. 지방을 쓸때는 종이에 대한 규격도 정해져 있다보니 그에 맞춰서 진행해야 합니다. 물론 지역마다 지방 쓰는 종이 사이즈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 곳도 있는 만큼 지역 분위기에 맞춰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모든 지방은 고인의 제사를 모시는 사람 기준으로 작성을 하는게 올바른 방법입니다. 제사는 제주의 집에서 지내는 것이 일반적으로 제주가 되는 사람은 고인의 장자이거나 장손이 제사를 직접 주체하게 됩니다.

제사 지방쓰는 법 용지 사이즈

일반 제사 지방 쓰는법의 규격은 가로 6cm, 세로 22cm로 세로로 된 한지나 창호지를 사용해주는 것이 정석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한지나 창호지를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에 쉽게 구할 수 있는 A4용지를 사용하는 추세랍니다. 모시는 고인이 남성이면 왼쪽을 따라해주시고, 여성이면 오른쪽에 있는 양식을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제사 지방쓰는 법

지방의 가장 윗부분에는 고인을 모신다는 뜻을 기리기 위하여 '고인이여 나타나십시오'를 의미하는 '나타날 현(顯)'자를 써주세요.

 

글씨는 세로 쓰기로 위에서 아래로 적어내려가시면 되고, 지방의 상단 모서리가 접히지 않거나 잘리지 않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지방에는 고인과 차례를 마시는 사람과의 관계, 고인의 직위와 이름, 신위 순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 제사지방의 경우 위에서 아래로 '현고(모시는 조상)-학생(조상의 지위)-부군(조상의 이름)-신위(조상의 자리)'로 읽습니다. 개별 한자가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순서대로 적어내려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제사 지방쓰는 법

고인의 직위와 이름은 남자 조상이 벼슬을 했을 경우에는 벼슬의 이름을 써주시고, 벼슬을 안하신 경우에는 '학생(學生)'이라고 써주시면 됩니다. 학생은 본래 관직이 없거나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를 뜻하는데요. 과거제도가 없는 현대에서는 고인이 남성이라면 모두 학생으로 적어주고 있답니다.

 

다음으로 부군(府君)이라고 써주시면 되겟습니다. 

 

 

여성 조상이실 경우 남편의 벼슬 급에 따라서 부여받는 '정경부인(貞敬夫人), 정부인(貞夫人), 숙부인(淑夫人)' 등의 호칭을 쓰시면 되고, 만약 일정한 봉작이 없으실 경우 '유인(孺人)'이라고 적어주시면 됩니다. 그 다음으로 고인의 이름을 쓰는 부분에는 본관과 성씨를 적어주시면 되요.

 

지방 맨 마지막부분에는 공통적으로 '신위(神位)'라고 써주시면됩니다. 여기서 신위는 제사를 지내는 주인공이 위치할 곳이라는 뜻이에요. 부모의 지방을 쓸 때 제주와의 관계를 적는 부분에서는 아버지를 왼쪽, 어머니를 오른쪽에 써주시면 됩니다. 만약 한분만 돌아가셨다면 돌아가신 분만 중앙에다가 적어주시면 된답니다.

제사 지방 쓰는법 주의사항

지방을 재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지방을 보관한다는 것은 고인과 함께 동거한다는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집안에 우환을 불러 들일수도 있습니다.

 

제사를 지낼 고인이 1명일 경우에는 가운데 기입하고 2명일 경우에는 남자가 왼쪽, 여자가 오른쪽에 기입되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궂이 어려운 한문을 사용하기 보다는 한글로 작성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러분들도 한문이 너무 어렵다 싶으시면 참고하셔서 조금이나마 쉽게 진행해보세요!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