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철종 죽음에 대한 실체와 실제 역사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 해보겟습니다. 물론 드라마는 재미로 보는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 역사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나중에 역사왜곡을 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있겠죠?
드라마 극중에서는 다양한 러브스토리와 함께 궁전 내부의 갈등을 그리며 재미난 스토리들을 뿜뿜 내뿜어주었는데요. 애절한 사랑이야기와 코믹요소가 적절히 가미된 판타지를 그린 드라마 '철인왕후' 저는 참 재미있게 정주행 중이랍니다.
철인왕후에서는 다양한 살수와의 싸움에서 역경을 딛고 살아남는 헤피엔딩일 것으로 스토리를 파악했지만 실제 철종의 역사는 어떤지 알아보겟습니다.
철종 죽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철인왕후의 철종은 죽지 않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며, 실제 스토리는 스포인 거 같아 재밋게 보실분들을 위해 양보해 두겟습니다. 저도 그러려고 다른 글 일부러 안보고 정주행 중이랍니다:)
그럼 진짜 철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왕권을 강화하거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후대 왕이 선대 왕의 묘호를 종에서 조로 높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영조, 정조, 순조도 원래 이름은 영종, 정종, 순종이었지만 철종이 순종을 순조로 높이고 고종이 직계혈통인 영종과 정종을 영조와 정조로 높인 것이죠.
여기서 '묘호'란? 왕이 죽은 후에 후손들이 붙이는 이름이며 창시한 왕은 조, 왕조를 유지한 왕은 종이라는 기본 관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태조'라고 불리웠죠.
1863년 12월 8일, 조선의 국왕 철종이 불과 3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강화도 유배생활을 하며 불우하게 자란 철종은 뜻하지 않게 보위에 오른 임금입니다. 철종 나이 19세에 왕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옛 19세면 어른) 이렇다 할 세력기반이 없어 순원왕후 김씨의 수렴청정(간섭)을 방아야 했습니다.
3년간의 수렴청정을 끝으로 비로소 친정(진짜 본인 정치)을 시작하지만 여전히 국정 운영의 전반적인 부분을 순원왕후 김씨의 자문을 받게 됩니다. 1857년 순원왕후 김씨가 세상을 뜨자 본격적인 친정을 시작하였으나 이미 오랜 세월동안 장동 김문이 국정을 장악한 상태라 이들이 파업을 하게되면 국정이 마비될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비위를 맞춰줄수 밖에 없었죠.
철종은 헌종과 달리 적손이 아닌 방계 출신이라는 이유로 항상 위축된 모습을 지니고 살 수 밖에 없었고, 조선 왕들 중에서 특히 철종은 재위 기간내내 이렇다 할 자신만의 정치를 보여주지 못한 허수아비 같은 왕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철인왕후에 나오는 철종과 유사합니다. 극상에서는 여기서 픽션을 더욱 가미햇고요. 드라마 상에서는 이러한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만의 그룹을 만들어가지만 실제 왕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무력감에 빠져버렸고 점차 초라해지는 자신의 처지를 잊기 위해 주색에 빠져사는 세월을 지내게 되며, 결국 병을 얻고 말죠.
이처럼 불우한 인생을 살다 떠난 철종에게는 불행하게도 자식복도 없었는데요. 철인왕후 김씨와의 사이에서 아들 하나가 얻고, 이어 후궁들 사이에서도 몇몇 아들을 두었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두 단명하고 맙니다.
어떻게 보면 참 안타까운 인생을 살다간 철종은 시대적 정치적 배경이 너무 뒷받침되지 못한 시대에서 살았기에 날개조차 펼쳐보지 못하고 진 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