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강아지를 입양했다가 파양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합니다. 대부분 그냥 사랑으로만 키우면 된다고 생각해서인지 성견이 되어 강아지에게 나타나는 문제 행동의 몫은 오로지 "강아지의 견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때려도 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하다하다 안되면 결국은 '어쩔수 없다'라는 자기합리화를 하며 파양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강아지 교육에 대해 얼마든지 배울 수 있고 시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에 많은 견주분들이 인터넷이라는 공간 속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으며 강아지 서열정리와 강아지 교육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천적으로 똑똑하고 순종적인 아이라면 강아지 서열정리는 조금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효과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열에 대한 욕심이 강한 아이라면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강아지를 데려올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강아지 훈련은 바로 배변훈련입니다. 지금 당장 집안에서 적응을 해야하고, 아무데나 대소변을 보는 강아지를 감당할 여력이 없기에 누구나 배변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급선무라 여깁니다.

 

 

최우선 과제는 '우리집의 룰'을 인지시키는

강아지 서열정리!

 

배변훈련은 성견이 되어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두 세살된 성견 유기견을 입양해서도 배변훈련은 2주 안으로 해결됩니다.

 

강아지서열정리는 강아지와 함께 생활함에 있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하는 부분인데요. 오히려 강아지 배변 훈련보다는 노동력도 덜 들어가고 힘들진 않지만 꾸준함과 적당한 머리싸움,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열정리는 강압적으로 하는게 아닙니다. 긴 설득도 필요 없고, 체벌도 필요없고 오로지 견주의 행동을 통해서 강아지와의 서열을 확립해 나갈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늑대과 동물의 특성상 어렸을 때부터 본능적으로 서열을 확립하고자 합니다.

 

이갈이 시기때 사람의 손을 무는 것은 이가 간지러워서도 있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상대의 힘을 간보는 것입니다. 어린 강아지가 사람손을 물때에는 '그냥 사랑스러워서 대주는 것이 아니라' 재빨리 머즐(주둥이)을 움켜쥐고 제압을 하셔야 합니다.

 

이때 서열에 대한 욕심이 큰 강아지는 본인의 머즐이 잡힌 것을 용납 못하고 또 다시 도전을 시도합니다. 어린 강아지일수록 입질에 대한 것을 바로 잡아야 성견이 되어서 내새끼한테 물리는 배신감을 맛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한한 사랑은 강아지를 바보로 만듭니다

 

어린 강아지라고 사랑스러운 마음에 무한한 "우쭈쭈"가 옳지는 않습니다. 강아지는 그 본능이 사람과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견주와의 서열을 본능적으로 가늠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특히나 서열에 대한 욕심이 큰 녀석일수록 최대한 눈도 마주치지 말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셔야 합니다.

 

 

이때 강아지는 견주의 눈치를 보게되는데요. '너무 냉정하지 않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서열에 대한 도전을 일삼는 강아지를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다보면 굳이 호통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강아지 서열정리가 됩니다.

 

게다가 주인에 대한 집착을 조금은 내려놓게 되어서 자립심이 큰 강아지로 자라게 되고 분리불안에 대한 면역이 생기게 됩니다. 어렸을때 이 부분에 대해 길들여놓으면 성견이 되어서도 분리불안이나 집착, 스트레스가 없어서 서로가 정신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반항(?)이 심한 아이는 체벌과 호통보다 강아지만의 제압방법을 쓰시는게 좋습니다

 

입질이 무척 심한 아이나 서열에 대한 집착이 강한 아이는 그만큼 반항도 많이 하고, 때로는 견주를 속상하게 합니다. 이럴때에는 궁디팡팡 등 체벌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머즐(주둥이)를 꽉 움켜쥐고 강아지가 항복할 때 놓아주는 방법 또는 강아지를 눕혀서 턱 밑부분을 살짝 눌러 제압하는 방법등이 있습니다. 주로 어미개가 새끼 강아지들을 제압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강아지는 말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설득과 호통 같은 노동력은 필요없습니다. 오로지 행동만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평소에 주인에게 달려두는 녀석과의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수도 줄이다보면 강아지는 자연스럽게 견주의 눈치를 보고 자립심을 길러지게 되는데요. 이때 곁들인 칭찬과 야단의 효과는 두배 세배의 효과를 냅니다.

 

늘상 칭찬일색과 사랑만 주던 사람이 칭찬을 하는 것과 평소에 늘 과묵하고 무시하는 행동을 하던 사람이 칭찬을 하는 것. 어떤 것이 더 강아지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게 효과가 좋을까요?

 

강아지 서열정리는 오로지 행동입니다. 작은것이라도 신경써서 행동으로 변화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식사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늑대과 동물은 늘 우두머리가 먼저 식사를 합니다

 

가족들끼리 혹은 견주 먼저 식사를 한 뒤에 강아지 밥을 주는게 좋습니다.강아지 밥을 주는것도 강아지 서열정리의 하나입니다. 가급적 강아지만의 공간인 크레이트 내에 들어가서, 견주의 "기다려"와 "먹어" 신호가 떨어진 후 먹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것과 동시에 놓는 것도 같이 훈련시키면 좋습니다. 가령, 개껌을 씹고 있을때 견주가 "놔"라고 명령을 내리면 아무 저항없이 먹던 것을 멈추고 바닥에 '툭'하고 내려놓는 강아지들이 얼마나 될까요?

 

단순하게 "먹을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생각으로 배려를 해주는 것보다는 주인을 신뢰할 수 있게 길들여주시는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밥먹을 때 꼬리를 잡는 등 장난스런 모션을 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강아지가 견주의 명령에 의해 먹던 음식을 놓더라도 "우리 주인님은 내 음식을 뺏으려 하지 않아"라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놔"라는 명령과 함께 칭찬/간식을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먹던 걸 먹게끔 "먹어"라는 명령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식탐에 대한 부분도 차분하게 길들여 놓으시면 절대로 음식 앞에서 으르렁 거리거나 주인을 무는 행위는 할 수가 없습니다. 서열이 제대로 확립된 아이들은 주인이 음식을 뺏어도 다른 간식을 주거나, 다시 먹게 해준다는걸 알기 때문에 절대로 반항하거나 경계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잘 교정해 놓으면 성견이 되어서도 주인을 물거나, 분리불안이 생기거나 서열에 대한 도전을 하지 않고 차분하게 주인을 신뢰하고 따르는 강아지가 되는 것이죠.

 

 

특히나 초보견주분들은 강아지 서열 정리가 어렵고 힘들 수 있습니다. 어린 강아지일 때 길들이기를 잘해놓아야 향후 10여년을 함께하는 행복한 반려라이프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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