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투기 사건 후 또다시 서민 임대사업 담당 간부 뒷돈 날림공사에 이어 유착까지

LH 부동산 투기 사건으로 대한민국의 공분을 사고 있는 요즘 다양한 사건이 눈을 끌고 있습니다. 어제 'LH 해체 안' 유보가 결정되면서 국민들의 눈살을 찌 푸르게 만들었는데요. 그에 이어 LH 임대사업 담당 간부가 뒷돈을 받는 것은 물론 날림공사를 지시한 것까지 드러났습니다.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임대사업을 맡은 LH간부가 '뒷돈'을 받고 잘 분양되지 않는 오피스텔을 매입한 정황이 포착되어 수사 중이라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이후 해당 간부는 본인 실적을 채우기 위해 건설사에게 날림 공사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LH 뒷돈 부장이 매입한 다세대 주택

최근 LH가 52억에 매입한 다세대 빌라는 서민에게 저렴한 가격에 집을 빌려주는 이른바 '매입 임대' 주택 중 하나입니다. 해당 주택의 건설사 관계자는 중개인을 통해 수수료를 주고 LH에 해당 빌라를 팔아넘겼다고 합니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는 수수료로 2% 정도를 수고비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처음에는 더 달라고 했습니다. 채당 700만 원, 31 채니까 2억이 넘는 금액을 요구했습니다. 중개인의 말로는 반은 LH 간부에게 간다고 했습니다 무조건 1억은 넘는 금액이 들어간단 소리죠'

LH 뒷돈 빌라 매임임대

이 간부는 이번 LH 감사실이 경찰에 수사의뢰한 A 부장이며, 뒷돈 관련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A 부장은 자신의 실적을 채우기 위해 건설사에게 '유령이 나와서 상관없으니까'라며 자신의 '실적'을 채우기 위해 속도만을 강요했다고 합니다. '일정 기간 안에 건축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계약을 취소하겠다'라는 협박을 하며 건설사 측에게 날림공사를 지시한 것입니다.

 

심지어 LH측은 해당 내용의 거의 전부를 내부 조사를 통해 파악했으면서도 상위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여전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LH 측의 A 부장 파직

'건설사 뒷돈' 관련 A 부장은 LH 인사위를 통해 파면 처리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당 A 부장은 '혼자 하지 않았다. 혼자 죽지 않겠다'며 내부 직원들과 함께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H 감사실 조사내용에 따르면 기존 인천뿐만이 아닌 A 부장이 중개인을 통해 사들인 오피스텔, 다세대 주택은 총 31건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부산, 대구 등 다양한 지역이 포함된 수치입니다.

 

솔직히 조금만 생각해봐도 순전히 개인 혼자만의 힘으로 이런일을 벌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과거 이 A 부장은 주택 매입부 차장 시절 윗사람들로부터 매입 청탁에 대한 내용을 적극 수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것은 관습처럼 내려왔을 것이며, 이는 퇴직 후 전관예우의 형태로 발전했을 것입니다.

 

현재 A 부장과 이 일을 벌인 브로커는 대구, 부산 등의 해당 업무 담당자들과도 접촉해 주택 매입 임대 업무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나 수사 중에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LH는 조직적인 유착을 통해 국민의 뒤통수를 친 역적의 집단으로 또다시 자리매김하겠네요.

 

권력의 집중이 얼마나 큰 부패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라는 말이 있지만 해도 정도가 있지 않을까요? 공직자들의 도덕적 윤리관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공직자들을 위한 윤리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사를 맡은 인천광역수사대는 LH로부터 자료를 인계받아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인천'이라는 하나의 조직이 아닌 전국적인 대대적인 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열심히 자신의 자리에서 임무를 맡아주시는 성실한 '공무원'분들이 있는가 하면 고위직으로 갈수록 저런 '비리'와 연관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일까요? 생각을 이어갈수록 씁쓸함이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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