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너무 예쁜 강아지를 발견했을 때 이웃 분들은 어떠신가요? 저는 말도 걸고 다가가서 쓰다듬어 보고 싶고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강아지도 성향에 따라 무작정 쓰다듬을 수 없고, 인사하는 방법에 따라 적대하는 경향도 있기에 방법을 알고 접근하셔야 합니다.
처음 만난 강아지에게 다가가는 방법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도 처음부터 껴안지 않듯이 강아지를 처음 만날 때도 강아지가 나에게 편히 다가올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야 합니다. 강아지들도 처음 만났을 때는 상대방의 옆구리 부분에 다가가거나, 뒷부분의 냄새를 뭍는 것으로 인사를 시작합니다. 그 때문에 사람도 몸을 옆으로 돌리고 강아지가 후각과 관련된 정보를 모두 습득할 때까지는 얼굴과 마주 대하는 인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의 입장에서 처음 보는 커다란 사람이 손을 내밀면 놀랄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긴장감이 높아지면 공격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실제로 반려동물은 인간을 자신보다 큰 동물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자신의 보호자 외 인간은 두려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강아지와 처음 만났다면 몸을 구부리고 얼굴이나 정수리에 손 내밀기, 붙잡거나 껴안기, 눈 응시하기 등의 행동은 자제하셔야 합니다.
내가 몸을 낮추게 되면 강아지는 위협감을 덜 느끼게 됩니다. 다리를 조금 굽히거나 아예 쪼그려 앉은 상태로 천천히 강아지에게 다가가세요.
강아지의 상태 살피기
먼저 조심스럽게 다가갔다면 이제 강아지의 반응을 살필 차례입니다. 다음과 같이 강아지가 긴장했을 때와 자신감 있을 때의 바디랭귀지를 확인해보세요. 이 때 바디랭귀지 1개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요. 귀와 꼬리, 자세 등 전체적인 강아지의 몸짓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강아지가 긴장/혼란스러울 때의 바디랭귀지
- 행동 :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간다
- 자세 : 온몸을 동그랗게 웅크리거나 고개와 몸을 돌린다
- 꼬리 : 다리 사이로 꼬리가 말려있다
- 눈 : 눈을 크게 뜨고 위로 치켜보거나 응시하다가 눈을 작게 뜬다
- 귀 : 귀가 바쁘게 앞뒤로 움직이거나 귀를 뒤로 젖힌다
◆ 강아지가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신호
- 행동 : 내가 가까이 다가간 후 강아지도 나에게 다가온다
- 자세 : 고개를 들고 온몸을 꼿꼿하게 하고 있다
- 꼬리 : 위로 올라가 있다
- 눈 : 휘둥그레 눈을 뜨고 있다(위로 치켜보지 않는 상태)
- 귀 : 쫑긋 선 상태, 쳐진 상태 혹은 중립 상태
- 입 : 입을 벌리고 혓바닥을 내밀며 웃는 상태
흔하지는 않지만 강아지는 처음 본 사람이 바로 마음에 들 수 있습니다. 그때는 나에게 놀자고 이런 행동을 취하기도 합니다.
- 플레이 바우(앞다리와 가슴을 아래로 낮춤) 함께 놀자고 제안한다
- 껑충거리며 몸을 크게 움직임
- 꼬리 흔들면서 으르렁거리기(놀라지 마세요:))
- 앞다리를 들고 일어나서 나에게 몸 부딪히기
- 나 잡아봐라 하면서 달려가기
처음 만난 강아지에게 인사하는 방법
만약 강아지 바디랭귀지를 보았을 때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상태로 보인다면 시간을 더 가지고 기다리세요. 성급하게 다가가면 거부감만 생깁니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익숙하게 하며 긴장감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반면, 나를 두려워하지 않거나 나에게 놀자고 자꾸 신호를 보낸다면 말을 걸면서 본격적으로 소통해보세요. 강아지는 아기에게 말을 걸듯이 높은 목소리의 '베이비 톡'을 좋아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강아지가 못알아듣는 '아무 말' 대신 강아지가 일상적으로 듣고 반응하는 '안녕?', '산책갈래?', '간식 먹을래?'등의 말을걸면서 친해지세요.
강아지에 따라서 낯선 사람이 만지는 것을 싫어할 수 있기때문에 만지기 전에 손을 코앞에 가져다 대고 내 손에 관심을 보이는지 혹은 핥아주는지 확인하고 만지는 것을 시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처음 접할때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경계심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배려하는 자세로 다가간다면 누구나 마음을 열어올것입니다.
이웃분들께서도 처음 만난 강아지들이 어려워 한다면 조금 기다려주는 넓은 마음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맞이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