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가를 찾아 캠핑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죠. 하지만 요즘처럼 한낮 폭염이 지속되고 열대야까지 있을 떄는 무더위에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는 분위기가 어떤가 싶어 인근 캠핑장을 둘러보고 왔는데요. 정말 습도도 장난아니거나와 훅훅찌는 더위에 밖에서 이게 왠 고생인가 싶은 광경만 보고 왔습니다.
사실 캠핑 마니아분들에게 여름은 캠핑 비수기라는군요. 덥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캠핑장 어디에나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여름 캠핑은 최고의 놀이이죠. 나무그늘이 충분한 곳이라면 해먹을 매달아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아이스박스는 필수!
캠핑을 준비하고 계신 많은 분 중 아이스박스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 캠퍼에게 아이스박스 선택은 상당히 머리 아픈 부분입니다. 제대로 구입하자니 부피와 무게가 감당이 되지 않고, 휴대성을 우선으로 고려하자니 보냉성이 떨어지게 되니 말입니다.
캠핑은 대부분 1박 2일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다음 날에도 얼음이 어느 정도 '살아있는' 상태로 유지될 수 있는 아이스 박스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이면 천으로 된 아이스 박스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다해도 보냉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휴대성을 고려하자면 플라스틱으로 된 아이스박스를 구입하면 좋은데, 그중에서도 뚜껑이 확실히 결합되어 냉기가 최대한 덜 빠지는 제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여름에는 그늘막과 타프면 충분해요!
캠핑이라는 것이 활성화되면서 새로 생긴 시설이 좋은 캠핑장으로 가다보면 터를 잡은지 얼마되지 않은 캠핑장은 그늘을 만들어주는 큰나무가 별로 없습니다. 이때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타프(그늘막)은 필수 입니다.
하지만 '그늘만 생기면 되지'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저렴한 가격의 얇은 타프를 구매했다가는 바로 당일에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햇볕을 차단하지 못해 위에서 내려쬐는 열기는 그대로 오고 오히려 바람까지 막아버리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활성화된 중고 상품도 좋은 상품이 많으니 너무 과하지 않은 금액 범위내에서 높은 자외선 차단기능을 갖춘 제품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여름에는 복잡하고 큰 텐트보다는 설치가 쉬운 그늘막 텐트 또는 팝업 텐트를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위에 햇볕을 차단하는 타프만 씌워주면 끝! 무더운 날씨 땀 뻘뻘흘려가며 캠핑 시작도 전에 기운 다빼면 힐링이 아닌 고난이 됩니다.
어서 빨리 텐트와 타프 설치하고, 그늘 밑에서 시원한 음료 한잔 즐기는 것, 이것이야말로 여름 캠핑의 진수죠.
캠핑장 선택(수영장 있는 캠핑장 vs 계곡 근처 캠핑장)
여름 캠핑을 떠날 때는 반드시 '물'이 있는 캠핑장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여기서 물이라고 하면 수영ㅇ장 또는 계속을 의미하는데, 둘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수영장이 있는 캠핑장의 경우 아이들 전용으로 운영하는 풀장이 별도로 있는 곳이 많아 아이들만의 시간을 가지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관리 차원에서 저녁 시간이 되면 수영장 입장을 금지하는 곳도 많으니(물론 밤에도 덥지만) 안전관리도 됩니다.
계곡의 경우 늦은 시간까지 자유롭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계속 흐르는 물이기 때문에 시원함이 유지된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친 계곡의 바닥으로 인해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점,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우천 시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30도가 넘어가는 한여름에는 야외 활동도 제한이 됩니다. 그런데 캠핑은 100% 야외 활동이다 보니 뜨거운 열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대부분 캠핑장에 도착하면 12시 전후가 되고,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 텐트를 설치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 더위를 먹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빨리 텐트치고 쉬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서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텐트를 칠 때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열기가 심하다 싶으면 그늘에서 쉬거나, 시원한 음료로 열기를 조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웃분들께서는 무더운 여름 캠핑가셔서 '고생'만 하고 오는 것이 아닌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오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힐링타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