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밥이 좋아' 일명 토밥 속초 맛집을 이번 여행의 컨셉으로 잡았는데요. 모처럼 장모님과 저희 가족이 일정이 맞아 함께 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제가 왠만하면 TV에 나온 맛집이란 곳은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요..
와이프의 성화에 못 이겨 한번 가본 곳이 치커리 생구이라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제가 먹어본 한우 중에 이렇게 녹는 집은 또 처음입니다.
토밥 속초 한우 치커리 생구이
속초 맛집 중에 여기를 빼놓으면 안된다는 성화에 오픈 시간 전부터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저희 말고도 많더군요.
여기는 특이하게 온라인으로도 예약을 받더라고요. 마침 와이프가 예약을 했다기에 안심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왠일인지 예약이 일주일 후로 잡혀있는거에요.
아직 오픈전이라 번호표를 뽑고 있는 상황이어서 얼른 번호표를 눌렀습니다. 그런데 조심하셔야할 게 있더라구요. 바로 속초에는 '치커리 생구이'라는 식당이 2군데 있다는 것.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조양동으로 잘못 가신 분들이 없길 바래요. 12월에는 서울 답십리역에도 생긴다고 하니 기대해보셔도 좋을거 같네요.
주소 : 강원 속초시 미시령로3389번길 22
오픈시간 : 17:00
라스트오더 : 22:00
주차는 되긴 하는데 공간이 협소해서 앞차가 안나가면 안에 있는 차는 못빼는 구조더라구요. 저희는 일찍가서 그 구조를 보고 가게 뒷쪽 내리막 골목 쪽에 주차했어요. 다행히 오후 5시 정도에는 아직 주차자리가 넉넉하더라고요.
골목에 주차하고 가게 뒷편 펜스 옆 쪽에 치커리생구이로 넘어가는 계단이 있더라구요.
토밥 속초 한우 진짜를 만나다
마침 속초 숙소 잡아놓은 곳도 가까웠기에 작정을 하고 소주까지 한잔할 생각이었어요. 장모님께서는 너무 비싼거 아니냐시며 가격에 무서워하시던데, 사실 한우를 한번쯤 먹어보신 분들은 가격이 어느 정도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아실거에요.
보통 한우집 가서 제대로 원하는 부위 시켜서 배불리 먹고 술한잔 마시면 보통 인당 10만원 정도 생각하면 되더라구요. 여기도 그 정도였는데, 맛과 양이 ㅎㄷㄷ 했습니다.
이왕 작정하고 온 맛집 투어인 만큼 토밥 속초 한우 먹방에서 나온 것처럼 저희도 차돌로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주의사항 : 절대 삽겹살, 육사시미 등으로 배 채우지 마세요. 배가 고파서 저희도 육사시미부터 시켰는데.. 먹을수록 더 맛보고 싶은 한우 맛에 먼저 먹은 육사시미가 후회스러웠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한우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숯불향에 먹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가 좀 일찍간 편이라 사장님과 잠시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는데요.
한우는 돌판에 구워야 제대로 맛 볼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한우집은 좀 다니는 사람인데.. 여긴 와...진짜 차돌이 입에서 녹아 없어졌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있는 좀 과하게 익은 차돌이 보이시나요? 저것도 걸리는 거 전혀없이 녹아내렸습니다.
일단 새우살과 살치살 등등 한정메뉴 위주로 먼저 주문을 했어요. 참! 먼저 앉으시면 메뉴판을 켜시고(메뉴판이 테블릿임) 테이블당 한정 메뉴(1인분 밖에 못 시키는 메뉴)부터 얼른 선점하세요.
나중에 재료 없다고 못드실 수도 있어요.
글 쓰면서 다시 생각나네요..
처음에는 '진짜 속초까지 와서 한우 먹어야 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곳에서 맛을 보고나서는 안왔더라면 후회했겠다 싶더라고요.
너무나도 신선한 한우
이게 너무나도 배가 고픈 상태로 가서 그랬는디 급하게 먹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우 특유의 느끼함이 올라오더라구요.
위 메뉴판에 5천원 짜리 된장찌개 보셨을겁니다. 그건 꼭 드세요. 특히 술드시는 분이시라면 놓치시면 안됩니다.
저희는 한우로 배가 빵빵하게 채워지고 나서야 이것을 알았어요 ㅠㅠ
장모님께서도 고기 적당히 먹고 이걸로 소주 먹었으면 더 좋았겠다 하시더라구요.
토밥 속초 한우는 절대 놓치시면 안됩니다. 저희 가족은 속초 갈때마다 가자고 약속했어요 ㅋㅋ
속초 맛집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도움이 되셨으리라 장담해요! 오늘도 맛있는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