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일이나 요리에 익숙하신 분들은 뒷정리 즉 설거지를 할때 문득 드시는 생각 있으실 겁니다. 깨끗하게 씻는다고 씻는데, 만약 조금이라도 '덜 씻겨서 내가 먹게 되면 안전한건가?'라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저도 어느덧 부모라는 입장이 되다보니 저 부분이 걱정되서 아이가 쓰는 식기는 여러번 씻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좀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주방세제를 고를 때 그저 거품이 잘 나고 잘 닦이는 것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성분, 안전 등 다양한 요소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주부들이 주방세제에 기준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제품 패키지에서 강조하고 있는 '친환경'이라는 단어만 믿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주부들이 주방세제를 활용해 식기류는 마음 놓고 씻지만 가족의 임으로 직접 들어가는 과일이나 채소를 씻을 때는 불안해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과일이나 채소등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세제임에도 이를 알지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혼선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주방세제를 사용용도 별 3가지 군으로 구별해 놓고 있습니다. 1종 / 2종 / 3종 세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2종 세제는 식기류에만 사용하는 세제로, 식품에 첨가 할 수 없는 성분을 사용해 만들어 집니다. 3종 주방 세제는 산업용 식기류와 식품의 가공 기구를 씻는 세제입니다. 가정에서 그릇만 씻을 것이라면 2종 세제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요즘 같이 환경오염이 걱정되는 시대에 채소와 과일에 묻어있는 농약과 세균을 닦기 위해 세제를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필히 1종과 2종을 구분해 사용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보통 2종 주방세제는 제품 패키지에 별도 2종 세제라는 표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1종 주방세제 표기를 확인하시고 구입하셔야 합니다.

 

 

천연세제와 친환경 세제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 아시나요? 많은 분들이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천연세제', '친환경세제'의 차이점입니다. 두 세제 모두 환경을 보호하고 유해한 성분이 적다고 믿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천연세제'와 '친환경세제'는 명확히 다르게 구분이 됩니다.

 

 

천언세제는 말 그대로 자연에서 나온 소재를 그대로 활용한 세제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밀가루, 쌀 뜬물 등 천연 재료로만 그릇을 닦을 경우 이를 천연세제라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마트나 온라인에서 천연세제라고 알고 구매하는 세제는 천연 재료의 성분을 함유한 세제이거나 천연 성분의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세제입니다. 천연성분의 계면활성제란 팜이나 야자, 옥수수등 식물에서 유래한 계면활성제를 가지고 만든 세제를 말하는 것으로, 이 세제의 경우 좋은 세정력을 가지면서도 피부에 자극이 적습니다.

 

 

그리고 친환경 세제는 말 그대로 환경 회손도가 낮은 세제입니다. 때문에 생 분해도가 높으며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나 COD(수질오염의 척도)가 낮아, 수질 오염을 저감시키는 세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별도로 친환경 세제를 구분하기 위해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친환경제품 인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많은 주부들이 천연재료로만 설거지를 하면 환경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쌀 뜬물이나 밀가루로만 그릇을 닦을 경우, 일반 주방세제보다 COD(수질오염 척도)가 10배 이상 높아, 수질에 훨씬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끔 항균 99%라고 쓰여 있는 제품들을 보셨을 거에요. '항균력'이란 말 그대로 식기류와 음식에서 번식하는 미생물과 세균을 닦아주는 능력이랍니다. 많은 분들이 99.9% 항균이라고 하면 안심하게 되지만 사실 '항균 99.9%' 표기를 해 놓은 경우, 채소와 과일은 씻을 수 없는 2종 세제가 대부분입니다.

 

혹시 가정에 아기가 있거나, 식기류뿐 아니라 채소와 과일까지 항균기능을 원한다면 99.9% 항균 기능을 먼저 확인하고 1종세제인지 2종 세제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요즘은 '친환경', '천연', '안전' 이라는 단어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제부터는 용도에 따라 1종 / 2종 / 3종을 구분해 선택하고,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식물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했는지, 색소는 첨가되어 있지 않은지 등을 잘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웃분들께서도 현명하고 스마트한 생활하시기를 기대합니다. 기분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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