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본격적으로 불타기 시작하는 여름철 대표 피서 장소는 수영장과 바다, 계곡입니다. 그만큼 무더운 여름날에는 물놀이가 빠질 수 없겟죠. 하지만 여러 사람이 한 곳에 모이게 되는 물놀이는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즐거운 물놀이는 자칫 잠깐의 방심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고 예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물놀이 후 건강관리입니다. 물에 의한 세균성 감염으로 염증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놀이 후 습기와 상처로 인해 생기는 귓병
여름철에는 과도한 물놀이로 귀에 탈이 나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8월 한 달에만 약 29만명의 외이도염 환자가 발생해 1년 중 가장 많았습니다. 외이도는 귓바퀴와 내부 고막을 연결하는 바깥 부위로 흔히 사람들이 귀를 팔 때 닿는 부분입니다.
물놀이로 외이도가 습해진다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는데, 물기를 제거하려고 손가락으로 귀를 팔 경우 상처가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외이도 내 피부가 과도하게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기면 외이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자극 외에도 외이도가 오랫동안 습하면 외이도염이 자연발생 될 수 있습니다.
습한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면 외이도의 방수 기능과 세균 침입을 막는 귀지의 기능이 떨어져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물놀이 후 외이도염은 귀가 간지럽거나 아프고 진물이 나게 됩니다. 또 귓바퀴를 당길 때 심한 통증이 유발되며 심할 경우에는 귀가 멍해지고 잘 안 들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때 면봉이나 귀이개 등으로 귀를 자극하게 되면 증상이 더 악화되기 때문에 빨리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안전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외이도염 예방이 먼저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물이 귀에 잘 안 들어가도록 해야합니다. 물이 귀에 들어갔다면 고개를 기울여 한쪽으로 물을 털어내야 합니다. 귀를 파지 말고 자연 상태에서 귀를 건조시키는 것이 좋고 장시간 물놀이해야 한다면 귀마개를 쓰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외이도염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먼저 찾아가셔야 합니다. 보통 경구용 항생제를 처방해 귀에 생긴 염증을 가라앉혀주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귓속을 씻어내고 산성 상태로 유지시켜 치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염된 물로 인해 발생하는 결막염
가둬놓은 물에서 많은 사람들이 놀게 되면 물이 쉽게 오염될 수 있습니다. 오염된 물은 피부에 닿거나 마시게 되면 피부염이나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염된 물로 인해 가장 쉽게 유발되는 질병이 바로 결막염입니다.
실세로 결막염은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유행성 눈병이며,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역시 8월에 약 5만명정도가 유생성각결막염 또는 급성출혈성결막염 등에 걸린다고 합니다.
오염된 물을 통해 잘 전염되는 것은 유행성각결막염이며, 여름철 식중독을 유발하는 '아데노 바이러스'가 원인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눈꼽이 많이 끼며 눈꺼풀이 붓고 눈이 출혈됐다면 유행성 각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엔테로 바이러스'와 '콕사키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이 바이러스는 손을 통해 눈으로 오염됩니다. 눈이 갑자기 아프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물이 자꾸 흐르게 됩니다.
예방의 시작은 위생관리
예방은 철저한 위생관리가 우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물놀이할 때는 수경을 착용하고, 물놀이 중 눈을 비비거나 손으로 닦지 말아야합니다.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비눗물로 깨끗이 샤워해야하고 인공눈물로 씻어내 눈에 세균이 침투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막염은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이미 걸렸거나 증상이 있다면 집안에서 수건이나 비누, 침구 등을 따로 써야합니다. 안대는 염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으니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슬슬 이웃분들 모두 휴가를 준비하시고 계실겁니다. 물론 물놀이가 거의 계획되어 있으실 것이고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그만큼 관리가 평소보다 더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안전하고 행복한 휴가 보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