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학창시절부터 책과는 담을 쌓고 살던 제가 책을 읽게 될줄이야. 참 삶이란 오래 살고 볼일인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비는 시간이 생겨 교보문고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득채운 책들 가운데 문득 '거절은 나를 다치게 하지 못한다'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여러 사람이 책 한권을 같이 보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저렇게 책으로 토론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독서토론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여러 사람과 함께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모임을 만들거나 이미 만들어진 모임을 찾아서 참가해야 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많은 독서모임이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에도 보통 한 개 이상의 토론 모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모임 중 아무 곳이나 한 곳 참석해서 독서토론 모임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효율성을 생각하면 목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독서를 하고, 토론 모임에 참석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답이 있을 법한 모임을 모두 참가해보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접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처음 몇번을 제외하고는 사전에 잘 파악해서 참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토론 모임의 성격을 무 자르듯이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으나 대략 몇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보면 크게 친목 도모형, 학습형, 교육형 이렇게 3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친목 도모형은 주로 지역 도서관을 중심으로 모임이 형성됩니다. 도서관에서 모집하는 경우 초기에는 사서가 주도해서 진행하거나 참가자 중 한명을 책임자로 선정해서 동아리 형태로 운영합니다. 전문가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도서 선정, 토론자료 준비, 토론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인맥 형성과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유료 회비를 받고 저자 강연회와 연계된 토론 모임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학습형은 주로 회사 안에서 많이 만들어집니다. 경제경영, 자기계발서를 중심으로 독서토론을 진행하며, 회사의 지원으로 독서경영과 연계하여 모임이 운영됩니다. 사외 모임의 경우 CEO 독서토론 모임, 마케팅, 영업, 기획, 경영지원 직무 모임 등 비슷한 업무를 하는 사람들끼리 전문 지식 습득을 목적으로 모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내 모임의 경우는 보통 지속성을 가지고 계속 유지되지만 목적이 모임인 경우 도서와 기간을 정해서 모였다가 해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도 합니다.

 

 

교육형은 교육 회사나 전문가가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만든 후 참가자를 모집해서 진행합니다. 보통 유료로 진행되며, 소설, 철학, 역사, 고전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진행합니다.

 

도서 선정과 토론자료 준비, 토론 진행등을 전문가가 주도해서 하기에 체계적으로 독서토론을 하고 싶은 경우는 유료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도서관 동아리나 사내모임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초기에는 전문가를 초빙해서 교육을 받거나 운영을 경험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제 친구들도 하나 둘 결혼을 하고 회사사람들과의 만남은 식상하게 된지 오래입니다. 무언가 새로운 만남이나 색다른 만남이 필요한 요즘 시도해볼만하지 않을까요? 저는 동네 주변에서 한번 찾아보려 합니다.

 

이웃분들께서도 색다른 모임에 한번 가보시는 것도 일상에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요:)?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쯤 도전해보세요! 더욱 활기찬 삶을 위해 오늘도 기분좋게 시작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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