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혼족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결혼율과 출산율이 현저히 저하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달콤한 결혼을 꿈꾸며 그것이 인생의 큰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루었으니 적어도 외롭지 않고 혼자였을 때보다 더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결혼 후 느끼는 행복이란 감정은 오래가지 못하고 불행을 호소하며 후회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로 인해 아예 결혼 자체를 거부하거나 이혼을 택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이제 결혼한지 4년째이지만 의견차이를 넘어 문화차이를 느낄만큼 많은부분을 다투고 있습니다.
잉꼬부부라고 하더라도 같이 살지 않는 이상 내부사정은 잘 모르기 마련입니다. 한지붕 아래에서 살다보면 다툼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또 대한민국의 결혼은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일부분으로써 역할도 하기 때문에 둘만의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로 부부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오래 연애했어도 사소한 버릇에 대한 문제부터 가장 큰 트러블을 일으키는 돈문제, 시부모, 친척들, 직장이나 동료 등 부부의 주변에는 싸움을 일으킬만한 요소들이 널려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부싸움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서로의 불만이라는 것이 각자가 생각하는 만큼 사소한 것이 아닐수 있습니다. 사소한 의견차이도 대화를 통해 나누며 소통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건 당연한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저 자신도 이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요즘 실감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말하고 싶은 것은 속시원하게 말할 것. 속으로 '이런거까지 말로해야 알아?'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아무리 부부라도 그 사람 속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무엇이 불만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지 알수 없습니다. 말해야 압니다. 간혹 대화만으로 풀리지 않아 서로 입을 닫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을 길게해봐야 더 싸울거 같아 서로 말을 하지 않는 것이죠.
부부 싸움에도 방법이 있습니다. 서로 이런부분에 대해 토의를 통해 '우리는 싸울 때 어떻게 하자'라는 식으로 라도 형식을 만들어두면 큰싸움이 되지 않습니다.
1. 흥분을 가라앉힐 것
이야기를 이어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고 격앙될 때가 있습니다. 싸움으로 이어질 것 같으면 잠시 심호흡을 하고 흥분을 먼저 가라 앉히세요. 그러면 배우자에게서 느껴지던 반발심도 많이 누그러집니다. 평정심을 잃는 순간 싸움은 순식간에 꺼지고 대화가 아닌 말 그대로 싸움으로 번지게 됩니다. 만약 이미 흥분한 상태라면 시간을 두고 많은 생각을 한 다음 다시 마주앉아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하루가 되든 몇일이 되든이요.
2. 듣는 귀를 가질 것
대화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면서 존중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고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고 시각차를 좁혀갈 수 있게 됩니다. 단순히 누군가의 잘못이라고 판단하지 말고, 이때까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사람이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이라도 배우자의 의견을 묻고 그의 대답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말고 그저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저희 부부도 현재 이 단계인 것 같습니다. 저도 와이프도 서로의 입장차이에 대해 말을 먼저 꺼내지 않다보니, 서로 쌓아두게 되고 한번 대화로 풀어보려고 해도 쌓인 것을 이야기하다보니 싸움이 되기 일쑤입니다. 물론 완전히 풀 수는 없겠지만 대화로 서로의 생각 차이를 줄여가는 것이 '결혼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입을 닫지 말고 '들으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저도 부부싸움을 수도 없이 하고 있지만 아직 적응이 안되네요. 하지만 내가 결정한 결혼이니 좀 더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차근차근히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잘 푸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