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는 거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무더워지고 있는데요. 셀프로 하는 벽걸이 에어컨 청소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자취를 하시는 분들이나 방에 별도로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하신 분들께는 많은 도움이 되실 거예요.

 

보통 스탠드 에어컨 청소 부르면 기본 10만 원 이상하다 보니 한번 부르는데 상당히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그것도 1시간 반 정도 시간을 잡아먹다 보니 시간도 맞춰야 하고 집에 혼자 있을 때는 겁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벽걸이 하나 하자고 사람 부르는 것도 애매하기도 하니 직접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특별한 공구 필요 없이 완전 분해 전 단계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에어컨 청소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준비물 : 칫솔(시간 되시면 다이소에서 페인트용 붓 사시는 걸 추천), 압축 분무기 or 일반 분무기(+락스까지 있음 더 좋아요), 물티슈

 

벽걸이 에어컨 청소 방법

 

보통 에어컨 청소는 딱 언제 한다는 게 정해진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하시는 기간이 다릅니다. 보통 1~2년 주기로 1번씩 하시는데요. 저는 보통 셀프로 1년 2년째 업체 불러서 한번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벽걸이 에어컨 청소의 경우 작동 중 냄새가 나거나 송풍구 내부를 힐끗 봤는데 곰팡이가 보이는 경우 청소 욕구가 활활 타오르게 되죠.

 

특히 에어컨 냄새의 경우 외부 온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이 나게 됩니다. 먼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청소부터 해야겠죠?

 

벽걸이-에어컨-청소-과정
벽걸이 에어컨 청소방법

 

에어컨 필터, 거름망(먼지망) 청소

청소 시작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에어컨 전원 코드를 뽑아주시는 것입니다. 혹시 모를 사고는 미리 예방해야겟죠? 이제 벽걸이 에어컨의 덮개를 위로 열어주세요.

 

그리고 에어컨 필터 자세히 보시면 손잡이 모양으로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 있으실 거예요. 저희 집은 아래에서 위로 살짝 올려주니 쉽게 분해되더라고요. 에어컨 필터를 빼주셨다면 샤워기로 먼지를 쏴주세요. 그럼 정말 순식간에 깨끗해진답니다.

 

깨끗하게 씻은 에어컨 필터는 건조해주어야 하니 햇빛이 안 닿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려주세요. 저는 뒷베란다에다가 창문 열고 두었습니다.

 

벽걸이-에어컨-청소-과정
벽걸이 에어컨 청소방법

 

셀프 벽걸이 에어컨 내부 청소

이제 바람이 나오는 송풍구를 손으로 열어보시면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시게 되실 겁니다. 시커먼 곰팡이가 낀 회전 팬을 보시게 될 텐데요. 이걸 정말 내가 청소할 수 있을까 싶지만 가능하답니다. 어떻게 보면 먼지로 보이실 수 도 있는데요. 에어컨 필터로 인해 내부로의 먼지 유입이 적은 만큼 거의 90% 이상이 곰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내부 청소의 경우 분무기로 물을 뿌리다 보니 아래로 물이 흐를 수 있어요. 그러니 약간의 사전 준비가 필요하답니다.

 

물받이용 걸레나 수건을 에어컨 뒷면에 끼우시고 테이프로 고정하세요. 바닥에도 혹시 모르니 두툼하게 수건이나 걸레를 깔아주시고, 만약 집에 큰 비닐이 있다면 비닐을 깔아주셔도 됩니다.

 

에어컨 냉각판(라디에이터) 청소

에어컨 필터를 빼면 내부에 쇠처럼 보이는 부분이 나타날 텐데요. 이 부분이 에어컨이 돌아가게 되면 물기도 맺히면서 온도를 내려주는 부분이랍니다.

 

에어컨 필터를 뺄 때 열었던 뚜껑을 잠시 빼두시는 게 청소하기 편하세요. 이 뚜껑은 고정되어 있는 회전부 인근에 보시면 자그마한 훅이 있는데 안쪽에서 누르는 방식이 있고 단순 탈착형이 있습니다. 억지로 빼려고 하면 부서질 수 있으니 양쪽 모두 살살 눌러서 뚜껑을 빼주세요.

 

벽걸이-에어컨-청소-과정
셀프 벽걸이 에어컨 청소 방법

 

이제 라디에이터 사이사이에 먼지가 보이실 거예요. 분무기로 물을 뿌려서 날리지 않도록 해주시고 집에 페인트용 붓이 있다면 훨씬 청소하기 쉽겠지만 보통 없는 집이 많으니 칫솔로 하셔도 됩니다.

 

저는 칫솔로 하다가 짜증 나서 다이소에서 페인트 붓 하나 사 왔어요. 이제 라디에이터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며 먼지를 쓸어내려주세요. 그렇게 한 5분에서 10분 정도 쓸어내리시면 눈에 보이는 먼지는 금방 제거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시간이 안돼 칫솔로 하시는 분들은 양치하듯이 위에서 아래로 돌려가며 청소하시면 되는데요. 이때 조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라디에이터 부분이 상당히 날카롭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베이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작업하실 때는 꼭 장갑을 끼고 하시길 추천드려요.

 

쓸어서 아래로 떨어진 먼지들은 에어컨 작동 시 순환으로 인해 배관으로 알아서 빠지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혹시 여기서 청소를 마무리하시려면 20~30분 정도 말려주시고 역순으로 뚜껑 및 필터를 끼워주시고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이 단계까지는 넉넉잡아한 30분 정도면 끝나는 거 같습니다.

 

 

곰팡이 제거 및 팬 청소

이 단계는 진짜 오늘 제대로 에어컨 청소하겠다고 마음먹으셨을 때 하세요. 상당히 귀찮거든요. 솔직히 말해 대충 쓰시려면 그냥 라디에이터 청소까지만 해줘도 상관없을 거 같긴 해요. 하지만 아이가 있으신 집이시라면 꼭 이 단계까지 마무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물이 상당히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벽과 바닥 준비를 철저히 하시거나 여건이 안되신다면 여기서부터는 업체에 맞기 신 것을 추천드려요. 일단 벌리면 해야 하니 많이 귀찮긴 해요.

 

이 부분에서는 압축 분무기와 락스가 필요합니다. 압축 분무기를 쓰는 이유는 분사력도 좋지만 일반적으로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까지 노즐을 집어넣어 분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곰팡이 제거제를 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성분 여부에 따라 점성이 강해 잘 씻기지 않고 미끈미끈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될 수 있으면 락스 쓰세요.

 

벽걸이-에어컨-청소-과정
셀프 벽걸이 에어컨 청소 방법

 

락스도 원액을 사용하면 독해서 자칫 부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꼭 희석해서 사용하셔야만 합니다. 혹시 호흡기 질환이 있으시거나 기기 손상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에어컨 전용 세제를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락스를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충분한 세척과 환기를 꼭 해주세요.

 

락스의 희석 비율은 락스 뚜껑 기준으로 5번 넣고 물 500ml를 희석시켜 주시면 됩니다. 이건 냄새가 심하지 않은 정도의 희석이기에 환기가 어려운 원룸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방법입니다.

 

이제 락스 물을 라디에이터 부분 안쪽을 향해 분사해주시고 20~30분 정도 기다리시면 먼지와 곰팡이가 함께 녹아내리시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안쪽의 회전 팬에도 뿌려주세요. 이후 한번 더 같은 과정을 반복하시면 곰팡이가 거의 사라진 회전 팬과 내부를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후 압축 분무기의 남은 락스 물을 제거하시고 잘 헹궈주세요. 이후 미지근한 물로 채워주신 다음 내부를 헹궈주시면 됩니다. 저는 락스 물을 총 3차례 뿌리고 방치하고를 반복해 에어컨 청소하는데 3시간 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락스 후 물세척은 1~2번이면 충분해요.

 

물기가 다 떨어지고 하단부에 물방울이 맺히면 수건으로 닦아주세요. 이제 손으로 닦을 수 있는 곳은 최대한 물기를 닦아내 주신 다음 선풍기로 30분 정도 말려주시면 됩니다. 

 

셀프 벽걸이 에어컨 청소방법을 소개해 드렸어요. 혹시 도움이 많이 되셨다면 아래 하트 한번 꾸욱 눌러주세요! 글 쓰는데 큰 힘이 된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