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다가오는 24일을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농협 대출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되실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라는 과제가 은행권으로 요청된 지 이제 1달도 안된 시점에서 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주택담보대출을 막는다는 것은 농협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나 봅니다.
정부는 과도한 가계대출로 인한 시장 불안정을 대비하기 위한 대책으로 각 은행에 요청한 것으로 밝혔으나,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투기꾼들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고 아직 집값이 덜 올랐을 때 집을 사려는 서민들의 수단마저 막는 것이라는 불만이 높습니다.
농협 주택담보대출 전면 중단 발표
농협은 8월 24일 부터 11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신규 주택담보대출 전면 중단을 선포했습니다.
중단되는 주택담보대출 종류
- 비대면 담보대출
- 전세대출
- 단체승인대출
부동산 대출 중에서 신규, 증액, 재약정 계약을 모두 중단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들에서는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농협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아직 대출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에 대한 발표가 없는 만큼 대출이 필요하신 분들은 서둘러 움직이셔야만 할 거 같습니다.
그동안 은행권들은 정부의 가계대출 축소 요청에 대해 우대금리 인하,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대처해왔습니다. 농협처럼 주담대 전면 중단과 같은 극단적인 대책을 내세운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여 연봉 수준으로 한도를 내려달라는 요청과 주택담보대출 약정을 엄격히 관리하라는 권고는 하였지만 대출 자체를 막아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농협에서 이렇게 강도 높게 행동하는 것은 단순 금융당국의 요청에서만이 아니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외 가능한 농협 대출
- 집단대출(신축 아파트 중도금 등)
- 양도 상품
- 부동산 담보 긴급 생계자금 대출
- 신용대출
한국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는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지난달 국내 은행권들의 가계대출 총액은 전달에 비해 9.7조 원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2004년부터 시작된 통계 수집 자료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라고 하네요.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대출 증가량 중 차지하는 비율은 66% 이상이라고 합니다.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한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지금이라도 사자'라는 분위기가 몰리면서 주담대가 늘어나지 않았나 싶네요.
정부가 유일하게 인정하는 정책 실패인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과연 현실로 실행될지는 의문점이 많습니다. 실제 이전 선분양 신도시 때도 10년이 넘게 걸렸으니까요. 정부가 발표하는 공급 대책은 어디까지나 대책 발표이지 해당 수치대로 공급이 이루어진 적은 없습니다.
주택 공급을 정부가 모두 쏟아 붙기에는 재정적 한계가 있기도 하고, 기존 메이저급 건설사들을 끌어들이기에는 당근이 부족하기에 고육지책(제 살을 깎아먹는 방법)으로 하는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 농협 주택담보대출이 중단되기 전에 발 빠르게 움직이신 분들은 다른 은행에서라도 대출을 진행하시는데 어려움은 없을 거 같으니, 1 금융권의 대출을 노리시는 분들은 서두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