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아동학대 사망 사건. 정인이 사건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과연 그들이 사람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데요. 사건의 전말을 요약해보았습니다.
2020년 10월 13일 정인이는 세상을 떠 낫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알아보게 되면서 신고가 여러 차례 들어갔음에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경찰에 대한 불신이 꺼지게 되었습니다.
정인이 사건의 피의자인 이 양부모는 목사집안의 자녀로 한 대학 캠퍼스의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으며, 첫째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육아를 하지 못해 베이비 시터를 고용해 2년간 양육하게 됩니다. 그런데 본인들의 친자식조차 제대로 사랑을 주지 못한 이런 사람들이 입양까지 하게 됩니다.
정인이 사건의 전말
'정인이'란 이름은 친모가 지어준 아이의 원래 이름입니다. 입양 후 양부모의 첫째 친딸의 이름과 맞추어 안율하로 개명하게 됩니다. 이후 양모는 입양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말자며 SNS를 통해 과시 글들을 게재하며 정인이의 입양을 자랑질합니다.
밝혀진 정인이 학대 내용들입니다.
1. 돌 무렵 쇄골 골절시킴
2. 8개월 간 약 800여 개의 학대 동영상 촬영
3. 정인이를 마치 가방 들듯이 목덜미만 잡음
4. 정인이의 다리를 일부러 걸어 넘어지게 한 뒤 그 모습을 보고 처 웃으며 영상 촬영함
5. 굶기고 배고파할 때 고추장, 초고추장 먹임
6. 엘리베이터 안전바 위에 아기를 세워두고 당연한 듯 거울을 봄.(무슨 물건이냐)
7. 전자레인지에 대운 뜨거운 인스턴트 이유식을 식히지 않고 그대로 2~3분 만에 먹임
8. 차 안에 정인이 혼자 남겨두고 남편과 친딸 셋이서만 외식하러 감. 방에 감금은 일상화
9. 똥냄새와 뒤처리가 싫어서 돌 지난 아이에게 죽 형태의 이유식을 아주 조금만 줌
10. 공공장소에서 폭행을 일삼음
11. 어린이 집에서 낮잠 이불 보내달라고 하자 얼굴에 수건 한 장 둘러주면 잔다고 함
12. 학대를 일삼으며 입양가족 모임에 자주 참여함. 정작 모임 참석 시 아이는 유모차에 그대로 방치
양모가 유방확대 수술을 하며 3개월간 정인이가 어린이집을 등교시키지 않은 기간이 있습니다. 이 3개월이 정인이에겐 지옥 같은 시간이었을 겁니다. 이후 어린이 집에 등원한 정인이에게서 수많은 폭행의 흔적을 발견한 어린이집 교사가 경찰에 신고하게 됩니다. 이것이 1차(2020. 5. 25) 신고였습니다.
하지만 경찰 측은 어떻게 조사했는지 모르지만 무혐의 처리를 내렸습니다. 이후 다음 달인 6월 29일 주차장에서 차 안에 30분 넘도록 아이를 홀로 두고 있다는 양모 지인의 신고에도 양모의 아니라는 말에 수사는 종결되고 맙니다. 경찰에는 신고 이력이란 게 없는 것일까요?
3차 학대 신고는 다름 아닌 소아과 의사였습니다. 9월 23일이었고 아이의 체중이 1kg이나 줄고 평균 체중에 못 미치는 영양실조 상태였다고 합니다. 양모는 이것을 입병으로 인해 밥을 먹지 않아 그렇다고 표현했고, 어린이집 교사의 말에 따르면 아이 사망 전날 윗배는 나오고 기아처럼 말라서 정인이가 스스로 몸을 가누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4차 학대는 바로 정인이의 사망일이었습니다. 사망 당일 오전에 집에 큰소리가 났고 정인이는 구급차가 아닌 콜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이 상황에서도 양부모는 급하지 않아 보였다고 하네요. 이 상황에서도 양모는 SNS 공구 글에 댓글을 달 정도로 태연하게 행동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지만 이미 심정지가 된 상태였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한 정인이 상태를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한 의사 선생님이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고, 이때서야 정황이 드러나게 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에 의하면 상태는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처참합니다. 췌장이 절단되어 있었으며, 장간막은 여러 곳이 찢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장기를 보호해야 하는 갈비뼈는 하나도 아닌 여러 군데가 골절되어 있었고, 이 외에더 과거 부러졌다가 다시 붙은 흔적이 있는 다른 갈비뼈의 흔적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웃주민들은 아이의 집에서 '쿵'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아이를 여러 차례 강하게 내리밟은 것 같다고 합니다.
정인이 양모의 충격적인 카톡
정인이 양모는 사건이 조사되는 동안 카톡을 지운 정황이 포착되고 그 내용이 일부 공개되었습니다. 내용 일부를 가져와봤습니다.
정인이 양모가 '밥 먹이는데 또 안 처먹네'라고 말하자 양부는 '온종일 굶겨봐'라는 대답을 하며 당연한 듯 답변하는 건 기본, '오늘 온종일 신경질. 사과하나 줬다. 대신 오늘 폭력 안 썼다'는 메시지를 아무렇지 않게 말했습니다. 환장한다 진짜. 녹즙 소파에서 처 마시다가 쳐 흘려서 사이로 다 들어가서 졸빡침'이라 말하며 '강하게 화를 내고, 목이 아플 정도로 너무 소리쳐서 때리는 건 참았다'라는 카톡 내용도 이었습니다.
정말 아동 학대를 아무렇지 않은 듯 일삼는 분위기였습니다. 가정 분위기를 볼 때 정인이 양부모는 사이코패스가 분명해 보였습니다. 목사 가정에서 자란 것이 맞는지.. 어떻게 저런 반인류적인 사고로 아이를 입양했는지.. 한국의 입양 절차는 이리도 허술한지.. 답답하다 못해 저럴 거면 왜 입양제도를 한국에서 집행하는지.. 차라리 잘 구축된 해외로 보내지 싶었습니다.
왜 정인이 한테 미안하다는 챌린지가 만들어졌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대한민국은 사형제도를 시행해야만 합니다. 정인이 사건, 조두순 사건 등등 인권의 중심은 인간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