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산후우울증이라고 하면 출산 후 여성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 산후우울증 즉 남편들의 심리변화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여성분들은 아이를 품으면서 조금이나마 육아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만 남자는 다릅니다.
남자 산후우울증의 경우 아내의 출산과 함께 마음의 병으로 시작됩니다. 많은 분들이 직장생활을 하든 자영업을 하시든 아빠가 되는 시기는 가장 경제활동이 왕성한 시기입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겪는 시기이기에 새롭게 태어난 아기를 생각하며 어깨가 무거워지는 시기입니다.
본인은 정작 의식적으로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본능적으로는 가슴이 묵직해짐을 느끼게 된답니다. 이로 인해 남편 산후우울증으로 이어지는게 되는 것이죠.
남편 산후우울증 원인
대부분의 여성은 임신과 동시에 본능적으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육아를 준비하지만 남편들은 막연함만 가지고 있을뿐 그 준비라는 것이 전혀 되어있지 않습니다.
특히 첫 아이가 태어날 때면 엄청 예민해지면서 아이를 일부러 멀리하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바로 '아빠'라는 무게감 때문입니다.
괜스레 집에 들어가기 싫어지고 술 약속을 잡게 됩니다.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고 말수가 줄어들면서 우울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롯이 둘만 살았다면 몰랏을 감정의 변화는 세상의 중심이 나와 배우자가 아닌 아기를 중심으로 두면서 생겨나는 상실감에서 시작됩니다. 이 상실감이 커지면서 산후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죠.
남편의 산후우울증 증상을 빨리 캐치해야만 점점 밖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이 시기에 남편들이 외도를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여성 산후우울증의 경우 대부분이 호르몬 변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남성 산후우울증은 대부분이 책임감과 같은 심리적인 부담감이 큽니다. 부부가 함께 겪는 육아과정에서 우왕좌왕하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때면 자신감을 잃게됩니다.
가정을 이루며 계획해 온 일정들이 점점 밀리고, 자신을 위해 쓸 시간과 자유를 잃은 것을 느낄때면 더욱 갑갑하게 느껴지고 압박감과 상실감에 활력을 잃게 되죠.
남자 산후우울증 극복 방법
첫 아이의 경우 부부 모두 처음 경험하는 자신의 변화에 모두 혼란스러운 시기입니다. 누군가 한사람이 정신 바짝차리고 대응하면 좋겟지만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타입일수록 혼란을 커져만 갑니다.
남편 산후우울증의 경우 배우자의 관심이 모두 아이에게 향하게 되면서 느끼는 상실감도 적지 않습니다. 둘이 알콩달콩 신혼을 즐길 시기에 육아전선에 뛰어든 부부라면 더욱 증세는 심할 수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여성과 달리 사회적으로 감정변화에 대한 응원 자체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본인 스스로 느끼는 감정에 대해 '남자에게 이런건 별일 아니다'라는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편도 감정적인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응원이 필요합니다. 작은 일에도 서로를 칭찬할 수 있도록 육아의 기본적인 부분을 여러 매체를 통해 미리 공부하고 습득해보세요. 분유타기, 기저귀 갈기, 아이 트름시키기 등 삶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를 지금부터라도 가져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또한 신혼 때처럼 부부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육아를 하다보면 관점이 모두 아이중심으로 되다보니 부부 모두 본인에 대한 것이든 서로에 대한 것이든 소중함을 잃기 쉽습니다. 부부관계가 소홀해지기 쉬운 시기이다 보니 이것이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남편 산후우울증 핵심은 소통
산후우울증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를 잠시나마 맡기고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아이도 소중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이 아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저희 부부의 경우 1달에 한 번정도 데이트를 계획한답니다. 물론 아이는 친가나 처가에 맡겨놓고 옵니다. 거리가 제법 되다보니 이틀정도 맡기게 되는데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기에 부모님도 좋아하십니다.
지금의 해결책을 마련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바쁜시기이면 1달에 한번도 제대로 데이트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될 수 있으면 지키려 노력한답니다. 확실히 이 방법을 사용할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는 차이가 심합니다.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부부만의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술 한잔에 속에 있던 이야기를 하나둘 꺼낼수록 점점 부부 사이를 가로막던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한답니다.
남편 산후우울증은 실제 제가 초보아빠로서 겪엇던 증상입니다. 아이에게 오히려 짜증을 냇던 적도 있죠. 스스로 전에 볼 수 없었던 내 모습에 놀랄때도 많았답니다. 남자도 사람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을 충실히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