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정이 아이를 출산하고 나면 과도기를 겪게 됩니다. 그 과정 중에 아내가 겪게 되는 것이 바로 산후우울증입니다. 이것에 대해 아무리 인지하고 있다고 해도 막상 닥치면 자신도 모르게 증상에 휘말린다고 하는데요. 산후우울증 증상 및 극복 방법과 남편으로서 해주시면 좋은 역할을 알려드릴게요.
산후우울증은 그냥 어떤 증상이 있다고 단언하기에는 조금 애매합니다. 단순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느끼는 일시적인 증상일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산후우울증이 찾아오면 지속적으로 기분이 다운되는데요. 산후우울증에 걸리면 아기를 사랑하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질환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산후우울증 증상
산후우울증이 찾아오는 시기 : 분만 후 1개월 ~ 1년 이내
대표적인 증상 : 2주 이상 지속적인 우울감, 슬픈 기분, 불안, 피로, 무기력증, 죄책감, 절망, 두통, 무력감, 식욕부진, 복통 등
점점 활동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지고 아기와의 유대감 형성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혼자서 아기를 돌볼 수 없다는 느낌마저 강하게 들면서 엄마로서의 자괴감마저 들게 됩니다.
일부 산모들은 즉각적인 치료를 요구하는 산후 정신병을 경험하기도 하는데요. 심할 경우 망상, 환각, 편집증, 조증 등을 겪는다고 합니다. TV를 통해 많이 보셨겠지만 산호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자살을 포함해 아기나 자신을 해지는 것에 대해 생각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것과 비슷한 베이비블루스 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5일 이내 끝이 납니다. 만약 2주일이 가까워오도록 기분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산후우울증을 의심해보셔도 됩니다.
산후우울증 극복방법
이 산후우울증은 조기 발견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치료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빠른 치료는 회복 속도도 좌우하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대해 이상한 느낌을 받으신다면 상담이라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산후우울증을 진료받게 되면 단순히 혼자 극복하기보다 약물과 심리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현재까지는 이것이 가장 빠르게 병세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보니 전국의 많은 의사분들이 활용하시는 방법입니다.
약물치료
항우울제를 처방해 산후우울증 증상을 완화시키고 감정 컨트롤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보통 6주 ~ 8주 정도 약물치료를 하게 되면 대부분의 산후우울증은 치료됩니다.
하지만 모든 약물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복용 과정에서 꼭 의사와 상의하셔야만 합니다. 일부 항정신성 약물의 경우 모유에도 들어갈 수 있으니 세부적인 안내를 받고 사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심리치료
인지 행동 치료라고 불리는 CBT는 중등도의 산후우울증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어떤 한 상황에 대해 새로운 접근방법을 모색함으로써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산후우울증 남편 역할
아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많은 드라마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독박 육아'입니다. 만약 아내가 산후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다면 '병원 가봐'라는 무미건조한 말로는 오히려 위험한 상황만 만들 수 있습니다.
아내 이전에 '여자'로서 자존감 회복 돕기
출산과 동시에 여자들은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머리숱, 화장, 개인 시간 등등 수많은 것을 포기하고 아이에게 집중하게 되죠. 어떻게 보면 남편들이 질투심이 생길 정도로 말이죠.
이런 어네에게 엄마로서의 입장만 강요할 게 아니라 '여자'로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주셔야만 합니다.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차 한잔의 시간, 마스크팩 한번 할 시간이라도 가질 수 있게 배려해주세요.
육아 전선을 '함께' 뛰어주세요
말 그대로 '독박 육아'라는 감정에 휩싸이지 않도록 아기는 아내와 남편이 함께 키우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남자들은 기저귀 한번 갈아주고, 잠깐 놀아주는 것으로 오늘 할 일 다 했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보면서 자랐다면 더 그럴 수밖에 없죠.
하지만 더 이상의 불행을 이어가고 싶지 않으시다면 이제 내가 그 틀을 깨부술 때입니다. 아빠의 육아 참여는 아이의 성장, 발육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조금씩이라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보세요.
저도 지금 되돌아보면 아내가 산후우울증이 있었구나 싶습니다. 간혹 미안한 감정에 치킨 한 마리 사들고 들어가기도 하고요. 산후우울증은 아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함께 극복하실 때 더 행복한 가정으로 거듭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