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을 맞이하여 쑥국 끓이는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쑥을 부드럽게 만들어 보다 향긋하게 드실수 있는 쑥국 끓이는 법을 알려드리겟습니다. 이제 봄의 날씨가 실감될만큼 한기가 물러가고 있는데요. 이쯤이면 가장먼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쑥입니다.
쑥은 진한 향 때문에 어른이 될수록 입맛에 더욱 찹찹 감기는데요. 저도 어릴때는 쑥의 맛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30대 중반이 넘어가고 부터는 왜 이렇게 쑥이 입맛을 사로잡는지 모르겟습니다.
무엇이든 제철음식이 몸에 좋다고 하죠? 쑥도 이 시기에 먹어야 좀더 부드럽고 향긋한 쑥을 맛보실수 있답니다. 당장 인근 들판으로 가도 쑥이 주변에 널려있는데요. 이 쑥들을 직접 캐도 되겟지만 많이 캐보시기 않은분들은 괜히 몸살나실 수 있으니 사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쑥국 끓이는법
준비하실 재료
쑥(두줌 이상), 손질바지락, 대파 1줄기, 된장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들깨가루 2스푼(취향, 생략가능), 국간장 1큰술(생략가능), 멸치 다시마 육수 1L
들에서 갓 캐낸 쑥의 경우 풀냄새가 강해 자칫 그냥 손질만 하고 끓이게 될 경우 풀내가 많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쑥을 캐시거나 사오시게 되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쑥손질 + 숨기빼기 입니다. 이 과정을 넘기시면 부드러운 쑥을 드시기 힘드세요.
쑥에 묻은 이물질을 먼저 제거해야하기 때문에 큰 양동이에 먼저 10분정도 담궈 이리저리 휘적이며 씻어주세요. 이 과정에서 사이사이 이물질과 짓무르거나 상태가 않좋은 쑥은 빼주시는게 좋아요. 그런 다음 드실만큼의 쑥을 볼에 옴겨담으셔서 바락바락 문질러주셔야 해요.
이렇게 숨기빼기까지 완료한 쑥은 물기를 한번 빼준 후 50도 정도의 물에 담가놔주시면 향이 더욱 산답니다.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하셔도 상관은 없어요. 쑥을 통째로 넣으면 나중에 너무 클수 있으니 손으로 대충 찢어서 담궈놔 주시면 나중에 드실때 편해요.
어른들의 경우 쑥향의 진한 향을 즐기며 쑥의 살짝 쓴맛도 좋아하시지만 아이들의 경우 미각이 워낙 예민해서 이 맛을 싫어하더라고요. 보다 잘게 찢어서 만들경우 그래도 좀 먹엇습니다. 참고하세요!
이제 나머지 재료들을 손질할 차례인데요. 대파 1줄기를 쫑쫑 썰기로 썰어서 준비하시고, 집에 남는 재료 중 홍고추 같은것이 있다면 같이 쫑쫑 썰어 준비해주시면 색감이 더욱 좋아요!
손질바지락도 한번 씻어서 물기를 빼고 준비해주시고, 손질 바지락이 없으신분들은 건새우를 넣으셔도 되요. 하지만 저는 바지락이 더 맛있더라고요.
멸치 다시마 육수는 냄비에 물 1.5L 정도 담아서 멸치 10마리(똥 손질된 걸로)정도, 다시마 2~3 조각 넣어서 끓여주시면 되는데 끓이다보시면 자연스레 줄어든 물을 보시게 될거에요. 나중에 1.3L 정도 되는거 같더라고요. 육수는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줄여주시고 4~5분후 다시마를 빼내주세요. 이후 10분정도 더 끓여내고 멸치를 제거해주면 육수 완성!
꿀팁! : 냉동보관하고 계신 멸치의 경우 쩐내나 비린내가 날수 있으니 후라이팬에다가 아무것도 두르지 마시고 5분정도 달달 볶아주시면 냄새가 제거되요!
쑥국 끓이기 레시피
완성된 육수에 된장 2큰술, 다진마늘 1큰술을 넣고 한번 끓여주세요. 끓어오른 상태에서 바지락을 넣어주시면 되는데, 꼭 이 타이밍에 넣어주셔야 해요. 바지락 같은 조개류는 처음부터 넣을경우 질겨질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바지락을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이제 메인인 손질된 쑥을 넣어 부드러워질 무렵까지 끓여주시면 됩니다. 실제로 얼마나 끓여야되는지는 쑥의 양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쑥의 본연의 향을 즐기시는 분들은 5~10분 정도면 최고의 향을 즐기실수 있고, 부드러운 쑥의 식감을 즐기시는 분들은 15분 이상 끓여주세요.
이제 완성되어 가는 시점에서 간을 보시고 좀 부족하다 싶으시면 국간장 1큰술 넣어주세요. 간이 맞으시면 안넣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준비한 들깨가루 2큰술과 손질해둔 대파 등을 넣어주시면 완성이랍니다.
어떠신가요? 막상 알고나니까 쑥국 끓이는법도 별로 어려운거 없으시죠? 이게 요리란게 막상 알고보면 별로없는데, 모르니까 하기 망설여지는거 같아요.
봄향기 가득한 요즘 쑥국 한그릇 어떠신가요?